꿈을꾸는자 11

꿈을 꾸는 자(에필로그)

1년 후.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드림스케이프가 붕괴한 뒤, 사람들은 점차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은 ‘정해진 꿈’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자신의 꿈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어떤 이는 잊었던 기억을 되찾았고,어떤 이는 오래전 잃어버린 감정을 느꼈다.어떤 이는 꿈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세상은 다시 ‘깨어난 자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나는 고층 빌딩 옥상에서 도시를 내려다보았다.네온사인이 빛나는 거리.사람들의 얼굴에는 이제 더 이상 무표정한 공허함이 없었다.그들은 다시 ‘꿈꾸는 존재’가 되었다.그때, 누군가 내 옆에 다가왔다.“이제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어.”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깨어난 ..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24장~27장)

24장 – 최후의 결전나는 무너지는 공간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칼 리히터는 손을 뻗어 드림스케이프의 핵심 시스템을 조작하고 있었다.“네가 얼마나 특별하든, 결국 모든 것은 통제될 수 있다.”그 순간, 공간이 찢어지며 수많은 검은 실체들이 나타났다.드림 가디언(Dream Guardians).드림스케이프의 깊은 영역을 지키는 존재.나는 이를 악물었다.‘이곳에서 지면, 나는 다시 잊혀진다.’나는 손을 뻗었다.이제, 꿈을 되찾을 시간이다.25장 – 꿈의 각성나는 깊이 집중했다.‘이곳은 현실이 아니다. 이곳은… 꿈이다.’그렇다면, 나는 내 의지대로 이 꿈을 다시 만들 수 있다.나는 손을 펼쳤다.쾅!내 주위로 강렬한 빛이 퍼졌다.내 안에서 무언가가 깨어났다.‘깨어난 자들의 힘.’칼 리히터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20장~23장)

20장 – 관리자와의 대면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눈앞에 서 있는 남자.검은 정장, 날카로운 눈빛.칼 리히터.드림스케이프 시스템을 만든 DRM의 최상위 관리자.그는 손을 뒤로 하고 나를 바라보았다.“드디어 네가 여기까지 왔군.”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 묘한 냉기가 서려 있었다.나는 이를 악물었다.“네가… 내 기억을 지운 거냐.”그는 미소를 지었다.“정확히 말하면, 네 기억을 ‘봉인’한 거지.”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왜?”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너는 단순한 실험체가 아니었다. 너는 ‘꿈을 꾸는 자들’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존재였지.”나는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뜻이지?”그는 천천히 걸어 나와 나를 둘러보았다.“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겠나?”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수천 개의 문. DRM이 지운..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17장~19장)

17장 – 기억의 문 너머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문을 바라보았다.아까의 전투로 몸이 무거웠지만, 이곳이 꿈속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나는 손을 내밀어 문을 밀었다.끼이익…문이 열리는 순간, 강렬한 빛이 나를 삼켰다.그리고—나는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18장 – 잊혀진 과거나는 눈을 떴다.어린아이였다.내 손은 작았고, 주변은 낯설면서도 익숙한 곳이었다.나는 하얀 실험실 안에 있었다.눈앞에는 연구자들이 있었다.그들 중 한 명이 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이 아이는… 성공적인 피험체입니다.”나는 숨을 삼켰다.그 순간, 머릿속이 깨질 듯 아팠다.내가… 실험체였다고?나는 기억을 더듬었다."잊지 마. 우리는 꿈에서 다시 만날 거야."그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나는 고개를 돌렸다.그리고—어린 시절의 ‘나’가 있었..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15장~16장)

15장 – 시스템의 경계나는 숨을 몰아쉬며 문을 바라보았다.수많은 기억의 문들.그 안에는 DRM이 지운 사람들의 꿈과 기억이 잠들어 있었다.나는 손을 뻗어 첫 번째 문을 열려 했다.삐-!순간, 공기가 바뀌었다.머리 위에서 빨간 경고등이 깜빡이며, 시스템이 나를 감지했다.[경고: 무단 침입 감지됨.][침입자를 제거합니다.]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쾅!허공에서 거대한 기계 팔이 뻗어 나와 바닥을 내려쳤다.나는 재빨리 몸을 날려 피했다.앞을 보니, 인간형 보안 AI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시스템 헌터 – ‘디스토르트(Distort)’검은 색상으로 이루어진 매끈한 몸체. 얼굴 대신 번쩍이는 붉은 렌즈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나는 이를 악물었다.“젠장… 예상보다 빠르잖아.”디스토르트는 나를 향해 차갑게..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11장~14장)

11장 – 깊은 꿈 속으로나는 단말기를 손에 쥔 채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눈앞에는 드림스케이프 접속 장치가 놓여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VR 기기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수백만 개의 신경 회로를 조종하는 정밀한 시스템이 숨겨져 있었다.“준비됐어?”그녀가 물었다.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단말기를 조작하며 말했다.“일반적인 드림스케이프 이용자는 정해진 꿈만 감상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는 네 뇌파를 조작해서 시스템의 더 깊은 층으로 들어갈 거야.”나는 루시드 해킹 모듈을 이마에 부착했다. 순간,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이 장치가 작동하면, 네 의식은 DRM이 통제하는 ‘표면의 꿈’이 아니라… 그 아래 숨겨진 **‘깊은 꿈(Subconscious Layer)’**으로 들어가게 될 거야.”나는 손..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10장)

10장 – 금지된 꿈 속으로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드림스케이프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고?”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보통 사람들은 드림스케이프를 이용해서 제공된 꿈을 감상할 뿐이지만, 너는 달라. 네가 스스로 꿈을 꿀 수 있다면, 시스템 내부에서 네 진짜 기억을 되찾을 수도 있어.”나는 긴장된 손을 꽉 쥐었다.“하지만… 드림스케이프가 꿈을 차단하는 장치라면, 내 기억이 내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을까?”그녀는 미소를 지었다.“그게 바로 DRM이 간과한 실수야.”그녀는 오래된 단말기를 열어 시스템 구조도를 보여주었다.“드림스케이프는 사용자의 무의식을 통제하지만, 완전히 삭제하지는 않아. 데이터를 지운다고 해도 흔적은 남아 있지.”나는 화면을 들여다보았다.[드림스케이프 내부 시스템 구조]사용자 ..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9장)

9장 – 드림스케이프의 숨겨진 목적그녀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꿈은 단순한 무의식이 아니라, 또 다른 현실로 가는 문이야.”드림스케이프는 그 문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나는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내가 지난 몇 주 동안 직접 겪은 일들이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었다.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드림스케이프는…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지?”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그 이유를 알려면, 먼저 ‘드림스케이프’를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해.”그녀는 오래된 홀로그램 파일을 하나 열었다. 화면 속에는 ‘DRM Corp.’이라는 로고가 선명히 떠올랐다.나는 고개를 갸웃했다.“DRM…? 드림스케이프를 만든 기업이잖아.”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하지만 DRM은 단순한 기업이 ..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7장~8장)

7장 – 사라진 꿈을 꾸는 자들나는 여전히 그녀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드림스케이프가… 꿈을 막고 있다고?”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리고 자연스럽게 꿈을 꾸는 사람들은 거의 사라졌지. 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야.”나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그럼… 아직도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아직 살아남은 몇몇이 있어.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정부에 의해 ‘격리’됐어.”“격리…?”그녀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벽 한쪽을 손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자 벽이 미끄러지듯 열리며, 숨겨진 방이 나타났다.나는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갔다.방 안에는 여러 개의 캡슐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다.눈을 감고,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처..

카테고리 없음 2025.02.06

꿈을 꾸는 자(6장)

6장 – 잊혀진 진실“너희는… 대체 뭐지?”나는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물었다.그러자 그녀는 피식 웃으며 의자에 앉았다.“한때 ‘노코너’라 불렸던 조직은 맞아. 하지만 그건 정부가 붙인 이름이었지.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다르게 불러. ‘깨어난 자들.’”나는 그 말을 곱씹었다.“왜?”“왜냐고?”그녀는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우리는 ‘진짜 꿈’을 꾸는 자들이니까.”그 말에, 내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그녀는 테이블 위에 작은 디바이스를 올려놓았다. 그것은 오래된 저장 장치 같았다.“이건 네가 알 법한 드림스케이프 시스템 이전에 존재했던 자료야. 사람들이 아직도 스스로 꿈을 꾸던 시대의 데이터.”나는 화면을 들여다보았다.영상이 재생되었다.거기에는 한 과학자가 등장했다. 흰 가운을 입고, 흥..

카테고리 없음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