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 김현정과 강현의 작전
늦은 오후, 직원들이 하나둘씩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시간.
강현과 김현정 과장은 상담실에서 마주 앉아 있었다.
"확실합니까?"
김현정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강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서울 씨의 말이 맞다면, 제 기록은 실장 책상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현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할 겁니까?"
"실장이 자리를 비울 타이밍을 노려야죠."
강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김현정은 고민하듯 책상 위의 볼펜을 돌리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제가 도와드리죠."
강현은 순간 놀랐다.
"과장님이요?"
"이 기관이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됩니다."
김현정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강현을 바라보았다.
"같이 찾죠, 그 공책."
📌 상담실 – 나몰라 회계팀장의 회피
김현정과의 대화를 마친 후, 강현은 회계팀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책상 앞에는 회계팀장 나몰라가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팀장님, 무슨 일이세요?"
강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실장님 서류 정리할 때 회계팀에서 뭐 따로 확인하는 게 있습니까?"
나몰라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저는 제 일만 합니다."
"하지만 회계팀에서도 주요 문서들은 다 확인할 텐데…"
"글쎄요? 전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그의 태도는 철저한 '모르쇠'였다.
강현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를 떠났다.
‘역시 믿을 게 못 되는군.’
📌 창고 앞 – 고갈순의 방해
강현이 상담실에서 나오려는 순간, 복도에서 고갈순과 이모지 실장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실장님, 요즘 강 팀장님이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아요."
강현은 걸음을 멈추고 벽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았다.
이모지는 팔짱을 낀 채 비웃었다.
"그래? 계속 감시해."
"고복지사, 실장님과 참 친하시군요."
강현이 일부러 소리를 내며 다가가자, 고갈순이 깜짝 놀랐다.
"어, 팀장님! 언제부터 계셨어요?"
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창고 문을 열었다.
"그냥… 자료 좀 찾으려고요."
"고복지사, 제 일에 관심이 많으십니까?"
"고, 고런 게 아니고~ 그냥 실장님이랑 친해서요~"
고갈순은 능글맞게 웃으며 슬쩍 실장 쪽으로 몸을 돌렸다.
강현은 속으로 이를 악물었다.
‘이 인간도 방해꾼이군.’
📌 상담실 – 전서울의 미묘한 움직임
점심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전서울 사회복지사가 조용히 강현에게 다가왔다.
"팀장님."
강현은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입니까?"
전서울은 주변을 살피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늘 12시쯤 실장이 외근 나간답니다."
강현은 순간 당황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전서울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우연히 들었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상담실을 나갔다.
강현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 사람, 우연히 들은 게 아닐 수도 있다.’
전서울은 단순한 신입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 같았다.
강현은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
"오늘 12시… 드디어 기회다."
🔥 (다음 화: 실장의 책상너침투 작전!)